회먹자, 산지에서 직송 된 회를 집에서. 오늘회

회먹자, 산지에서 직송 된 회를 집에서. 오늘회

집사람이 일본 여행을 갔다.

와우!

자유였다. 나에게 퇴근 후 시간이 생겨 버린 것이다. 물론 집사(고양이) 두마리는 계속 있지만…

좋았다. 

물론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나가서 니나노 논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의 계획은 집에서만 있는 것이다.

회사 휴가도 생각 해 보았지만,

그건 너무 집사람에게

“나 없는게 그렇게 좋냐?”
라는 눈치가 보일꺼 같아서 꼬박 출근을 했다.

그렇다고 집사람이 없는 혼자가 좋아서 가 아니다. 그냥 조용히 인기척 없는 집에 나홀로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앞으로의 계획을 짜며, 하고 싶은 영상 편집, 글 등을 쓰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그중 하나가, 혼밥! 집에서 먹는 아니. 혼술이었다. 맛있는 것을 같이 먹으면 더 좋겠지만, 여행을 간 집사람 때문에 대충 때운다는건 아니 될 일이다.

첫날은 무엇을 먹고, 둘째날 등 계획을 짰다.

첫날은 계획이 꽝이었다. 회사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즐기고 밤 11시 즈음 도착 한 집은 그 어느때 보다 조용했고, 적막했다.
한숨 한번 크게 쉬고 집사들 밥을 주고 물을 주고 화장실을 치우는데 걸린 시간은 10분. 그리고 샤워를 하고 계획 꽝인 하루 였지만 멋지게 마무리를 하려고 침대에서 음악을 틀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집사람 없는 이틀째… 회사 시간에 무엇을 먹을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내 페이스북 정보에 오늘 잡은 회를 산지 직송으로 서울 내에서

배달을 받아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페이지…▼

그리고 눈에 띈 제주산 방어, 거제 자연산 광어 등이 내 시선을 끌었다.

그래! 이거야!
를 외치고 당장 사이트를 들어가 가입을 하니, 첫가입 고객 쿠폰등이 제공이 되었다. 하지만 둘째 날도 꽝이었다.

당일 바리 상품이 없었다.

즉, 당일 오후 7시 이후에 주문을 하면 그 다음날 새벽에 조업을 하여 오전에 회를 뜨고 그 회가 오후 동안 서울로 오는 서비스인 것이다.
그러다 중간에 취소한 고객이 있는 걸까? 일종의 재고처리 개념이지만, 당일 잡은건데! 그런 배달 취소 건이 생긴 횟감이 당일 배송 되는 시스템 인 것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집사람이 오는날 당일바리 거제 자연산 회가 뜬 것이다.

혼자 먹기 많은 양 400g 정도 가격은 26,500원에 배송비 3,500원! 정말 싼 가격이다.
이가격에 자연산 이라니!!! 정말 좋은 가격에 맛있는 산지 직송 회를 집에서 먹을 수가 있는 것이다.

설레였다.

아니 의심이 먼저 갔다.

회사 업무시간 내내 경험 한 블로그를 찾아보고, 신선하지 않으면 어떻하지 라는 의심으로 가득했다.

퇴근을 하니 집사람이 와 있었고, 회와 어울리는 사케와 산토리 위스키도 일본에서 사온 것이다.

우리는 하이볼을 만들어 먹기로 ▼

하이볼 만들기
시원한 잔에 얼음 가득 > 레몬 한 조각을 짬 > 산토리위스키 40ml > 토닉워터 가득!

날 잡은 것이다.

배달은 7시 좀 전에 배달이 왔다. 하얀색 아이스박스에…▼

열어보니, 아이스 팩과 여러가지 소스, 쌈, 그리고 다소곳 하게 적혀 있는 광어회가 담긴 박스! ▼

샤워를 할 동안 냉장실에 숙성을 시킨 후 열었다.

오… 포장 굉장히 깔끔하다. 포장재도 얇은 플라스틱이 아닌 엄청 두꺼운(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박스였다▼

오늘회에서 판매 하는 다른 상품 중, 당일바리 제철회 상품에는 각각의 어종을 적은 스티커가 붙어 있다. 내가 먹을 회는 자연산 광어 하나라 그냥 광어라고 붙어 있고.

개봉 ▼

난리 났다. 곱게 자리 잡은 자연산 광어회가 하얗게 속살을 뽐내고 있었다. 한점 들어 간장은 안찍고 와사비만 조금 묻혀 입에 넣었다.

꿀맛이다. 정말 꿀. 그리고 포장부터 아니 사이트 디자인 부터 마음에 들었다.

살점 또한 두툼하여 쌈을 싸 먹어도 만족을 했다.▼

포장 된 야채 또한 너무나 신선했다. ▼

그리고 양!은 회를 좋아하는 두명이 먹으면 모자른다. (물론 다른 쓰끼다끼가 있으면…)
400g이 기준이다.

설명에는 2–3명 정도의 양이라는데 우리 부부에게는 조금 모자란 양이다.

그리고 자연산 광어 임에도 그 가격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뱃살이 첨부가 된다.

집사람은 빨간 생선은 못 먹으므로, 나중에는 하얀생선과 빨간 생선(참치, 방어) 등을 같이 시켜야겠다.

마무리로 100% 만족 했다. (절때, 소개 블로그가 아닙니다. 제가 포스팅하는 음식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솔직히 서울 시내 횟집에서 회를 먹는게 좀 싫다.
신선하지가 않을 뿐더러 (들어가기 전 수조를 먼저 확인 하지만…) 높은 가격으로 광어 중 정도가 3.5를 넘는건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료까지 하면, 둘이 먹어도 5만원은 훌쩍 넘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배달 시켜 먹으면 저렴하고, 신선하며,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배달이니 앞으로 시킬때 약간의 리스크는 한번 즈음 경험할 것이다.

앞으로 친구들이 놀러와도 중식 보단 이렇게 준비하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