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y-taste02] 선릉역 Kitchen the CP. China PLANE
- jsy_taste
- 2016. 4. 23. 18:18
선릉역 Kitchen the CP. China PLANE
오늘따라.
점심을 좀 과하게 먹을 계획이었다.
작정하고.
기름진 것과, 불맛을 느껴보고, 배불리 먹을 계획으로
선릉역에 이번에 오픈 한 Kitchen the CP의 China PLANE을 가게 되었다.
코스 코스 코스
예약을 먼저 하고 룸으로 인도를 받고,
일품요리 3만 5천원 짜리…
선택.
코스는
- 사품냉채
- 계절스프 (매생이를 넣은 누룽지스) 요거 별미!
- 해물팔보채 (자연송이 1개 듬)
- 칠리 중새우
- 유린기
- 난자완스
- 식사 (짜장, 짬뽕, 볶음밥 쥐똥만큼) 아. 모든 중식 코스 중 마지막은 쥐똥만큼이니 오해말기를…
- 후식 (단호박 식혜)
우선 내부 인테리어는… 완성이 되었지만 외부 익스테리어.
얘기를 들어보니 지하에 BAR가 하나 들어온다고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China PLANE 엘레베이터가 열리자 마자
페인트, 각종 건축 자재 냄새가 코를 찌를듯 하였고, 자재들도 나와있는 상태!!!
......허기진 배가 푸욱… 하고 가라앉는 기분.
뭘 먹어도 맴도는 페인트 냄새…
물론 본 업체 잘못은 아니지만, 초입부터 기대감은 반감이 되었다.
기본 찬인 자차이와 피클이 준비되고, 미지근한 자스민차가 준비 된다.
자. 이제 코스코스코스
첫번째로 사품냉채대령이요.
오… 이거!!!
어디서나 다 먹는 맛이다.
특별함이 없고, 그냥 평범한 처음 입에 넣었을때 부담이 없고 다음요리에 대한 기대감도 없는 그런 맛.
사품, 오품, 육품 언제나 그랬다. 어떤 중식레스토랑을 가도 그냥 그 맛인거다.
물론 엄청~~ 비싸고 유명하고 정말 맛집을 내가 못가봐서 그런거 일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이 냉채는 속을 좀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이제 시작이니 너무 놀라지 말게나… 하는 맛인거 같다.
레몬이 밑에 있지만 별로 도움이 안되는, 그냥 잡내를 좀 잡아내는 역할로서는 충분했다.
그렇게 몇 십초 만에 이 냉채는 바닥을 보이고…
의도와 맞는지 다음 음식을 지인과 얘기를 하며 별 기대 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번째.
앗!!! 이게 무엇인고,,,
누룽지스프인데… 매생이가 들어가 있다!!!!
갑자기 전에 있던 페인트냄새는 없어지고, 안 들었던 기대감이 다시금 밀려오는 궁금증은!
한입 맛보았다.
두입 맛보았다.
세입, 네입,
없다… 조금 더 먹고 싶었다.
맛을 표현 하자면 우선 심심하다. 매우 심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그 심심함 안에 사르르 목에 넘어가는 매생이의 향과, 고소함 아니… 구수함이 있는 누룽지의 아삭함이 바란스를 이루었다.
’오… 이거 봐라’
요새 유행을 하고 몇 번 입에 넣어 본 매생이누릉지스프, 하지만 전부 낙점… 이유는 넘치는 간과, 너무 바삭한 식감때문에
매생이의 고유의 맛이 없었던 것이다.
그냥 특이하네… 하고 넘어간 매생이누릉지스프가 여기서는 더 먹고 싶을 만큼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만족했다. 속이 이렇게 편하고, 누릉지의 식감과 맛을 살린 매생이누릉지스프는 여기가 으뜸이라 생각한다.
단! 간을 심심하게 먹는 내 입맛에는 말이다. 모든 재료를 음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china PLANE의 베스트라 하겠다.
바로 해물팔보채
이 음식 만 나중에 요리로 따로 시켜 먹고 싶을 정도니…
무슨 맛이냐 하면, 각 해물부터 여러가지 재료가 팔보채 소스와 잘 배합이 되어 각각의 재료향과 식감이 정확하다는 거다.
새우를 씹으면 새우맛+소스, 버섯을 씹으면 버섯맛+소스, 그 외 재료를 씹으면… 심지어 청경채 까지… 소스와의 궁합이 최고 였다.
같은 팔보채 소스에서 각각 다른 해산물과 야채의 향이 다 본연의 식재료로 식도를 타고 들어간 것이다.
이거 강추!
단! 건고추는 빼고 먹길 바란다. 팔보채의 맛과 해산물의 식감을 맛보기 전에 매울테니…
물론 매운거 좋아하신다면 중간중간 하나… 아니 반 씩 나눠먹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꺼 같다.
칠리중새우,
패스!
다 아는 맛.
다 아는 매움 (별로 맵지도 않음)
다 아는 단맛.
솔직히 중새우의 품질, 신선함이 살렸다. 그것도 아니였으면 “패스!” 한 단어로 아니… 이부분 그냥 생략했음.
새우의 식감은 좋은 편임
유린기,
패스!
다 아는 볶은 파맛.
다 아는 고추 맛.
다 아는 튀김에 쌓여져 있는 닭맛.
중. 이라 평가 하겠음. 여기서 부터 조금씩 느끼해져 가고 배가 갑자기 차오르고 있음.
그걸 증명이라도 한 듯 같이 간 지인이 물어봄. 아직 더 남았냐고…
이 얘기 나오면 개인적으로 중식에서 코스 선택이 좀 틀린거라 생각 들고, 기름지고 배부르다 판단 함.
근데 아직 난자완스와 식사 남았음…
난자완스 오늘의 워스트!!!
음… 이 마지막은 정말 요리장의 미스테이크라 생각함.
느끼함과, 그래도 65점까지 올라간 평가 된 음식을 40점 대로 하락시키는 마지막 난자완스의 최 하점을 준 이유는
돼지 고기 냄새… 특유의 고기 냄새를 잘 잡았어야 하지만
보통 어느 정도 냄새가 나도 잘먹는 편이지만…
이건 좀 너무 심해서 여태 잊고 있던 페인트 냄새와 등등 안좋은 잊고 있던 기억들이 다시 생각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남겼다. 조금 맛보고 주위의 청경채만 먹고…
그리고 다음 음식 자장면을 먹기 위해…
자장면, 오늘의 워스트 2위…
아… 우선 음식을 본 순간 때깔은 괜찮다고 느꼈다.
그리고 면, 넙대대한 면. 칼국수 면처럼 넓은 것은 아니었지만 넙대대한 면이었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면을 싫어 한다.
배불러 죽겠는데 시각적으로 부담을 먼저 준다.
아니다 다를까… 먹어보니 면따로 소스따로… 그리고 면도 안단테의 그것보다 심하게 안 익음…
완전 마지막에 다 망친 내 점심이었다.
내 개인적인 입맛에 평가를 하자면! 이집, 생긴지 1달 밖에 안되서 그런지…
아직 코스의 스토리를 잘 못 짜고 있는 느낌이 많이 든다.
요리 하나하나는 평균이며, 평균보다 이상인 요리도 있었다. 하지만. 코스를 먹게 되고 음식이 나오는 타이밍의 부족함과, 시간대를 고려한 음식의 스토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단호박 식혜. 맛있었다.
달았지만. 이 전 두가지의 느끼함과, 음식들을 그나마 단게 좀 잡아 주어 두번 먹었다.
이제야 소화가 좀 된다. 혹시 이걸 노리고…?
하지만 식혜는 추천이다. 단맛이 어느 여타의 식혜의 싸구려 단 맛하고는 틀렸으니 말이다.
이정도로 점심을 먹고 후식도 먹었는데… 자꾸 샷추가한 아메리카노가 생각이 난다.
처음의 매생이 누룽지스프와, 팔보채의 좋은 기억만 담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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